‘LG맨’에서 독수리 군단의 새 식구 된 김정민 배터리 코치 “포수 간 격차 줄일 것”

“포수 간 기량 차이를 줄이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만 30년 가까이 보낸 ‘LG맨’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바로 포수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 버티고 있지만 그와 다른 포수들의 기량 차이는 적지 않다. 김 코치에게 있어 2023시즌 개막 전까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만 30년 가까이 보낸 ‘LG맨’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만 30년 가까이 보낸 ‘LG맨’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김 코치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과 인자한 목소리로 선수들과 함께한다. 그러나 훈련 지도는 가볍게 끝나는 법이 없다”며 “포수 훈련을 마치면 모든 선수가 녹초가 돼 그라운드 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김정민 한화 배터리 코치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항상 웃고 있으면서도 훈련 강도는 높다.

포수는 한 번의 실수가 곧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의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양도 많다. 고된 훈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코치가 인상을 쓰고 있는 것보다는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포수는 투수는 물론 모든 야수를 아우르며 소통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웃는 얼굴과 좋은 말로 다가가는 일이 많다. 그게 생활이 되어 잘 웃는 것 같다.

Q. LG를 떠나 한화로 오게 된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

LG에서만 30년 가까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LG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다만 한곳에 오래 있다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다른 곳에서도 내가 했던 것들이 잘 될 수 있을지, 또 더 배울 것이 없을지 고민하던 상황에서 한화의 제안이 왔다.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

Q. 한화 포수들과 훈련하면서 느낀 부분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의 기량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한화는 최재훈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어 시즌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으나 백업 포수들이 성장, 격차를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나의 목표는 젊은 포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물론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포수는 한 번의 실수가 실점이 될 수 있고 또 팀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가진 모든 것을 젊은 포수들에게 전하고 지도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Q. 포수는 엔트리도 적고 주전 의존도가 적지 않은 포지션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님은 포수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마련해주는 지도자다. 주전과 백업 포수들의 이닝을 확실히 관리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시즌 최재훈이 약 850이닝, 백업 포수였던 박상언이 약 330이닝을 소화했다. 이건 백업 포수에게 ‘내게 300이닝이라는 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큰 힘이 된다. 긍정적인 부분들을 잘 살려서 좋은 포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싶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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