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라면 미스터리다, LG는 왜 송은범에게만 굼뜰까

LG 트윈스는 홍보가 강한 팀이다.

그 어느 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소식을 전달할 줄 아는 노하우가 있는 팀이다.

결단력도 있고 정보력도 빼어나다. 어지간해선 LG 이야기로 특종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확하고 빠르게 내부 정보를 전달하니 속도를 이기는 것이 만만치 않다.

송은범이 연봉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구단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송은범이 연봉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구단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런데 최근 행보를 보면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송은범에 대한 일 처리만은 이상하게 굼뜨고 느리다. 정보도 한발 늦고 대응도 거북이걸음이다. ‘왜?’ 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처음 이상한 점을 느낀 것은 연봉 타결 보도자료가 나온 다음이다.

LG는 45명의 재계약 대상자 중 송은범을 제외한 44명과 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곧바로 송은범 측에 연락을 해 재협상을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LG다운 행동이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LG는 3일에 협상을 했고 진일보 한 내용을 4일이나 5일 중에 전달하겠다고 송은범측에 밝혔다.

하지만 이틀이 넘도록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윗선의 결제만 나면 된다고 했는데 그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애꿎은 송은범측만 애타게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었다.

계약 이후에도 동작이 느린 건 마찬가지다.

송은범측과 LG가 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 10시 경이었다.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 시간으로 새벽녘에 협상이 타결됐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한국의 아침 시간에 맞춰 보도 자료를 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가 넘도록 송은범 계약 보도 자료는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

계약 보도자료를 굳이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다. 도장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은범급 선수가 도장을 찍었으면 늘 재빨리 알리는데 주력했던 LG 구단이다. 그런데 이번만은 손발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

주말이라는 핑계를 댈 수는 있지만 주말에도 모두 당직자를 운영하기 때문에 보도 자료를 돌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송은범 계약 소식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던 LG 구단은 어디로 간 것일까. 왜 송은범 문제에 대해서만은 이처럼 굼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일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것 까지 어쩔 수는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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