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치잖아요, 초구는 무조건 직구”…고교 선배 향한 존경심과 도전, 194cm LG 신인의 패기

“초구는 무조건 직구를 던져야죠.”

LG 트윈스는 지난해 9월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김범석을 지명한 이후 2라운드에서는 성남고 투수 김동규(19)를 지명했다. 김동규는 우완 정통파로 194cm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명 당시 LG는 “김동규는 큰 키에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직구의 각이 좋고, 투구 메커니즘과 볼끝의 힘이 좋아 타자를 압도할 만한 위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규가 가장 맞붙고 싶은 타자로 kt 위즈 박병호를 뽑았다. 사진(이천 경기)=이정원 기자
김동규가 가장 맞붙고 싶은 타자로 kt 위즈 박병호를 뽑았다. 사진(이천 경기)=이정원 기자

김동규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데뷔 첫 시즌 목표는 개막 및 1군 엔트리 진입이다.

최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동규는 “이전에 학교 다닐 때 했던 전지훈련과 느낌이 다르다. 훈련이 정말 체계적이다. 늘 밤에, 다음 날 어떤 훈련을 해야 되는지 스케줄이 쫙 올라온다. 또한 컨디션을 관리하며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시설도 너무 좋다. 고등학교 때랑은 차이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명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LG에서 엄청 빨리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동안의 기량이나 성적을 생각하면 좀 낮은 라운드에서 지명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예전에 러브기빙데이라는 팬미팅 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선배님들이 다 오셨는데, 그때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게 실감이 났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동규의 신장은 194cm. 정확하게는 194.6cm이다. 올 시즌 LG에 온 11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신장을 자랑한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는 힘이 있다. 현재는 밸런스를 잡는 단계이기에 구속 체크를 하지는 않았지만, 3학년 시절 최고 구속은 147km이었다.

김동규는 더 이상 키가 크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성장통 검사를 했을 때는 키가 더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만약 키가 더 크면 밸런스가 깨질 수 있기에 지금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키는 더 이상 크고 싶지 않다. 밸런스가 많이 깨졌다. 키가 크는 동안에는 한동안 공도 잡지 못했기에 더 안 컸으면 좋겠다. 또 선발투수로서 가장 필요한 게 밸런스이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프로에 올라가면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누구일까. 그는 성남고 출신의 kt 위즈 거포 박병호를 뽑았다. 김동규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잘 치는 타자인 만큼 던져보고 싶다. 초구는 무조건 인코스 직구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난 항상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 홈런을 맞아도 ‘상대가 잘 친 거다’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고 웃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나의 투구 장면이 TV로도 나가고, 경기장에서도 팬들이 보고 있다. 인상을 써버리면 더 안 좋은 거다. 밝게 있으면 내가 안 무너졌다는 믿음을 줄 수 있지 않나. 그런 기대감을 팬들에게 주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천(경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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