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음 경기는 뛴다면 붕대를 감고 뛸 것이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8)은 지난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전 2세트 26-26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왼쪽 새끼손가락에 큰 충격을 입었다. 정지석은 코트에 쓰러지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잠시 교체된 뒤 재정비 후 다시 나와 경기를 끝까지 치렀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의 상태에 대해 “안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내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뭐라 말하기 힘들다.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18일 병원 정밀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 대한항공 일원들도, 대한항공을 응원하는 팬들도 놀란 마음을 진정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8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큰 부상은 아니다. 살짝 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8일 훈련은 쉴 예정이며, 다음 경기를 뛸 때에는 왼쪽 새끼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의 에이스다. 올 시즌 29경기(111세트)에 나서 427점, 공격 성공률 53.61%, 리시브 효율 39.49%, 세트당 디그 1.721개, 세트당 서브 0.45개, 세트당 블로킹 0.586개로 맹활약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 4위, 블로킹-수비 5위, 서브 6위, 리시브 7위, 득점 8위, 디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카드전에서도 손가락 충격을 이겨내면서 팀 내 최다인 16점(서브 3개, 블로킹 1개)에 공격 성공률 52.17%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위기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하락세다. 우리카드전에서도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완패했으며, 18일 2위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대한항공(승점 59점 20승 9패)과 현대캐피탈(승점 58점 19승 10패)의 승점 차는 이제 1점 차다.
그런 상황에서 정지석까지 빠졌다면 대한항공은 큰 위기가 왔을 게 뻔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가운데, 정지석이 흔들리는 팀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오는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