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호가 실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린다. 프로팀과 맞대결이 줄줄이 예고 되어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지난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NC 다이노스와 첫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15일 공식 소집 이후 불과 이틀만에 치른 실전 경기. 이날 대표팀은 주전 야수가 대부분 출전했고, 총 7명의 투수가 7이닝제로 진행된 경기의 한 이닝씩을 맡아 소화했다.
야수들은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가 선제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고,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교체된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쾌조의 타격감각을 보여줬다.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총 7명의 투수 가운데 6명의 투수가 15~20개 내외의 투구수를 기준으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우영만이 1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평가전이고 2월 중순 치러진 실전 경기인만큼 아직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대표팀이 실전 경기를 무사히 잘 치러내면서 WBC 일정에 맞춰 점차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현재 대표팀이 실전 경기를 치른 속도는 일반적인 페이스로 볼 때는 약 열흘에서 2~3주 가량은 빠른 페이스다. 이유가 있다. 이달 15일 공식 소집된 대표팀은 27일까지 애리조나 투쏜 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이후 다음달 3월 2일~3일 양일 간 국내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3월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WBC 공식 소집 일정을 마치고 6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즈를 각각 상대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그리고 하루 휴식일을 갖고 다음날인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조별리그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시범경기나 연습경기와 달리 WBC 본선 일정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 당연히 평소보다 훨씬 빨리 100%에 가깝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 때문에 애리조나 현지에 있는 프로 구단들의 도움을 받아 이른 시기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어 실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일 KIA 타이거즈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이후, kt 위즈와 23일과 25일 연거푸 3,4차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다시 하루를 휴식한 이후 27일 LG 트윈스와 미국 현지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소화할 계획이다.
최소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까지는 90~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WBC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이강철 호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