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156km보다 의미 있었던 성과, 수비 시프트

한화 이글스가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못지않은 수비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이 “굿 게임”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한화 선수들이 이닝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들이 이닝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톡에서 열린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경기에서 4-1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문동주가 2이닝(5아웃) 무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56km까지 나왔다. 이후 나온 남지민(2이닝 무실점)과 한승주(1.2이닝 1실점), 김재영(1.1이닝 무실점), 윤대경(1이닝 무실점), 윤산흠(1이닝 무실점)도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네덜란드 타자들을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정은원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9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LG 트윈스에서 넘어온 채은성은 2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으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장진혁과 박정현도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진영이었다. 이날 이진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굿 게임”이라며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오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의 수비가 정말 좋아 불필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없었다. 깔끔한 경기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 스스로 배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동주, 남지민, 한승주 등 젊은 투수들이 정말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김재영도 우타자 상대 역할 충분히 해줬다. 타격에서는 박정현과 장진혁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찬스에서 적절한 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경기지만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하고 시즌을 치러나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수확은 단연 수비였다. 수베로 감독이 만점을 줄 만큼 좋은 수비가 뒷받침 된 경기였다.

문동주가 156km를 찍은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뜻이 있는 경기였다.

한화는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팀이다.

수베로 감독 취임 이후 강력한 수비 시프트를 중심으로 팀 색깔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한화의 수비력은 매년 최하위권을 맴돌았고 수비 시프트는 혼란의 상징이 됐다.

한화가 올 시즌 변화를 꾀하는 이유다. 한화는 올 시즌 수비 시프트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렇다고 수베로 감독의 색깔이 하루아침에 지워지지는 않는다. 수베로 감독은 꾸준히 수비 시프트에 대해 시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된 승리가 나왔기 때문에 수베로 감독도 만족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한화의 수비력은 아직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한화의 수비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문동주가 156km를 찍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한화의 수비다. 안정감 있는 수비 시프트는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파격적인 시프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시프트에 기반이 된 수비 포메이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일단 좋은 결과가 나왔다. 수베로 감독의 시프트가 희망을 보일 수 있음이 증명 됐다.

한국 프로야구에 새바람을 일으킨 수베로 시프트가 새 시즌의 새로운 시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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