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득점원의 공백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5일 열린 FC서울과 시즌 개막전에서 1-2로 졌다. 뼈아픈 패배였다.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음에도 두 차례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전만 하더라도 인천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지난 시즌 도중 J리그로 떠난 무고사의 공백이었다.
무고사는 지난 다섯 시즌동안 인천의 골잡이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에서 14골로 생산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도중 떠났음에도 팀 득점의 약 30%를 책임졌다. 일본 진출 이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기에 재영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그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조성환 감독은 신진호 제르손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한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각자가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낸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60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한 명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인천은 후반 내내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가며 꾸준히 공격 기회를 잡았고 후반 42분에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문제는 따로 있었다. 수비가 이 공격력을 받쳐주지 못했다. 90분 내내 실수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날 인천은 수비에서 실수가 너무 많았다.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낸 지난 시즌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수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이들은 38경기에서 42점을 허용했다. 아주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파이널A 그룹에 속한 팀들중에는 네 번째로 적은 실점이었다.
조성환 감독도 “우리는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낼 수 있는 화력을 갖춘 팀이 아니”라고 말하며 “작년에 수비가 바탕이 되지 못했다면 4위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 특히 신진호-이명주라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중원 조합은 시즌이 계속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수비가 안정될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다.
조성환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 (최강이라는 평가는) 동의하지만, 마찬가지로 수비에서도 밸런스를 잘 갖춰야한다”며 두 선수가 공수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인천은 오는 3월 4일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홈개막전을 치른다.
[상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