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대로 투구를 한 것 같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윤식-이민호와 함께 LG 마운드를 지킬 5선발 찾기에 한창이다. 임찬규, 김영준 등 여러 후보가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유강남의 FA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넘어온 좌완 투수 김유영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사실 김유영은 선발보다는 불펜이 어울리는 투수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197경기에 나서 7승 3패 1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5.6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68경기에 나서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 5.65로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선발 등판은 딱 한 번. 2017년 6월 14일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로 나섰다. 당시 김유영은 승패 없이 5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캠프 출국 전 만났던 김유영은 “선발도 자신 있다.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김유영은 LG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던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LG는 5-7로 졌지만, 김유영은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유영은 2이닝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12개), 슬라이더(10개), 커브(3개), 체인지업(2개)을 골라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1km이 나왔다. 3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최동환에게 넘겼다.
물론 연습 경기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김유영이란 선수가 불펜 마당쇠가 아닌 선발로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유영은 LG 구단을 통해 “첫 경기였는데 캠프에 와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과정을 체크할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발로 출전하면서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던지려 했었는데 생각했던 대로 투구를 한 것 같다. 캠프 남은 시간 동안 좀 더 컨디션 조절해서 시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LG의 5선발 후보, 김유영도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