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광속구 유망주 장재영(21)이 연습 경기서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다.
그보다 더 고무적이었던 것은 1이닝을 단 7개의 공으로 끝냈다는 점이다. 세 명의 타자 중 두 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는 등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장재영은 빠른 구속에 비해 흔들리는 제구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선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44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48개의 사사구를 남발했을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타자를 겸업하며 투수가 아닌 타자의 심정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공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 결과가 연습 경기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28일엔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포함된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도 좋은 공을 던졌다.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즈앳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김태진(2루수)-임지열(1루수)-임병욱(좌익수)-애디슨 러셀(유격수)박주홍(우익수)-김휘집(3루수)-송재선(중견수)-김재현(포수)-김동헌(지명타자)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장재영을 시작으로 아리엘 후라도, 원종현, 김선기, 변시원, 이명종, 김동혁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블라디미르 발렌틴, 로저 버나디나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선수들이 나선 네덜란드 타선을 상대했다.
선발투수 장재영은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3㎞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단 7개의 공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나온 후라도 역시 150㎞의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1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를 마친 장재영은 “첫 실전피칭이라 강하게 던지는 것보단 힘을 빼고 투구밸런스와 제구에 신경 써서 던졌다. 볼넷을 주지 않은 것과 초구 3개 중 2개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간 점이 만족스럽다. 첫 실전 피칭 치곤 전체적으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빠른 공 외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구종을 점검했다. 최대한 정규시즌 경기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상대타자 공략에도 신경 썼다. 캠프 기간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