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110점 차→득점퀸 예약…KGC 이끄는 헝가리특급, 조이스 이후 9년 만에 1000점 벽 깰까

과연 KGC인삼공사의 득점 기계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득점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을까.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승점 51점(17승 16패)을 기록하며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9점 16승 16패)에 승점 2점 앞서고 있다. 4일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했지만, 그전까지 쾌조의 6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하위권에서 힘을 내지 못했던 KGC인삼공사는 한 단계,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3위까지 왔다. 지금의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2016-17시즌 이후 첫 봄배구도 가능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엘리자벳은 파괴력 넘치는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반등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엘리자벳은 파괴력 넘치는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반등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에는 이 선수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헝가리 특급’ 엘리자벳이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누볐던 엘리자벳은 올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농익은 활약으로 V-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엘리자벳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598점, 공격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위, 득점 6위. 창단 첫 시즌을 맞은 페퍼저축은행에서 고군분투했다. 아파도 팀을 위해 뛰었으며,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무섭다. 엘리자벳은 팀이 치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나서 937점, 공격 성공률 43.2%, 세트당 블로킹 0.548개, 세트당 서브 0.262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 1위, 서브-오픈 공격 2위, 공격 성공률 3위, 후위공격-퀵오픈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 집중력이 좋다. 올 시즌 여자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엘리자벳의 이름이 적혀 있다. 엘리자벳은 지난해 11월 11일 현대건설전에서 56점을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56점은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으로, 당시 2점만 더 올렸다면 V-리그 여자부 최다 득점 주인공은 엘리자벳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당시 공격 점유율이 무려 64%였다.

또한 2022년 12월 9일 도로공사전 47점으로 2위, 2022년 12월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46점으로 3위, 2월 17일 현대건설전 45점으로 4위. 믿을 수 없는 득점 기록을 계속 써 내려가고 있다.

이미 득점퀸 자리도 예약했다. 827점을 기록 중인 2위 GS칼텍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110점 차이가 난다. 엘리자벳이 경기를 뛰지 않고, 모마가 남은 세 경기서 꾸준하게 평균 36점 이상을 기록해야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다. 현실적으로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이제 관심은 엘리자벳의 득점이 어디까지 가냐다.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기에 1000점 돌파도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평균 30점 가까운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약 1020점으로 시즌을 마칠 거란 계산 값이 나온다.

엘리자벳이 9년 만에 1000득점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MK스포츠 DB
엘리자벳이 9년 만에 1000득점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MK스포츠 DB

지금까지 여자부에서 1000점을 넘긴 선수는 단 두 명이다. 2013-14시즌 1009점을 기록한 조이스, 2011-12시즌 1076점을 기록한 마델라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가 그 주인공.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 엘리자벳이 뛰고 있는 KGC인삼공사에 몸을 담고 V-리그 무대를 누볐다.

말이 1000점이다. 어려운 기록이다. 체력도 좋아야 하고, 공격력은 필수다. 세터와 호흡도 안정적이어야 하며, 한 시즌을 꾸준하게 할 지구력과 정신력도 있어야 한다. 엘리자벳은 엄청난 득점량을 쌓고 있는 것이다.

남자부에서는 단일 시즌 1000점을 넘긴 선수가 꽤 있었다. 2009-10시즌 삼성화재에서 뛸 당시,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던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가 V-리그 최초 1000점을 넘겼다. 그리고 가빈은 2011-12시즌에도 1112점을 기록했다.

안젤코 추크(등록명 안젤코), 시몬,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등록명 애드가), 마이클 산체스(등록명 산체스), 괴르기 그로저(등록명 그로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등 V-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도 단일 시즌 1000점을 넘긴 주인공들이다.

또한 지금도 V-리그에서 볼 수 있는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도 이전 소속팀 삼성화재에서 한 시즌 1000점을 돌파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은 2021-22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케이타가 기록한 1285점이다. 여자부는 몬타뇨의 1076점.

과연 엘리자벳은 9년 만에 여자부 1000득점의 주인공이 될까. 엘리자벳의 득점이 쌓일수록 KGC인삼공사 봄배구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