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불가’ 이천웅 타율 0.167, 그에겐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시간이 얼마 없다. 지금 지체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시범 경기 타율이 0.167까지 떨어진 LG 이천웅(35) 이야기다.

이천웅은 시범 경기서 중용되고 있다. 김현수 박해민 등 주전 외야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외야수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이천웅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천웅이 시범 경기서 중용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천웅이 시범 경기서 중용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이천웅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기고 있다. 아직 3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이천웅에게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이천웅은 13일 NC와 시범 경기 개막전서 3타수 1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서 4타수 1안타로 조금 삐끗하더니 15일 삼성전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천웅은 어떻게든 LG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LG는 일찌감치 이천웅을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해 놓았다. 부상자가 나오거나 부진한 선수가 나올 때의 보험용 선수로 이천웅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웅도 단지 어떤 선수의 보험용 선수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다. 1군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2018시즌 타율 0.340을 치며 주전으로 떠오른 이천웅은 2019시즌에도 0.308을 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너무 짧았다.

2020시즌 타율이 0.256으로 크게 떨어지더니 2021시즌에는 2할 타율까지 붕괴(0.199)되고 말았다.

절치부심하며 2021시즌을 맞았지만 타율은 0.200에 머물렀다. 이후 완전히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LG 외야는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이천웅까지 차례가 돌아오려면 꽤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천웅 입장에선 답답한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시범 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이천웅은 2년 연속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염경엽 신임 감독에게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 아직 쓸모가 남아 있음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 보험용 선수가 아니라 즉시 전력감임을 보여줘야 한다.

시범 경기 한 경기 한 경기가 이천웅에겐 운명이 걸린 경기라 할 수 있다. 조만간 김현수 박해민이 가세하게 되면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고작 3경기라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하루하루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정당하게 대우를 요구해야 한다.

이천웅은 남은 시범 경기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운명이 달린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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