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위해 미국을 찾은 쿠바대표팀, 망명자가 나왔다.
‘마이애미 해럴드’ 등 현지 언론은 21일(한국시간) 쿠바 대표팀 불펜 포수 이반 프리에토(26)가 대표팀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쿠바 대표팀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대회 준결승전을 마친 뒤 바로 쿠바로 귀국했다. 그는 이 귀국길에 오르지 않은 것.
프리에토는 쿠바 리그에서 지난 8시즌동안 포수로 뛰었다. 통산 타율 0.291 출루율 0.384 장타율 0.389의 성적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선수가 아닌 불펜 포수로 합류해 논란이 됐었다.
쿠바 선수들이 국제대회 참가 도중 소속팀을 이탈해 망명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WBC에서 망명 선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쿠바는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에 2-1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쿠바와 인접한 지역인 마이애미에서 열린 이날 경기, 적지않은 수의 쿠바 출신 이민자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팬들은 쿠바 대표팀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날 론디포파크에는 ‘쿠바에 자유를’이라는 구호가 적힌 플랜카드가 등장했고 팬들은 ‘리베르타드(Libertad, 자유)’ 구호를 외치며 쿠바의 자유를 열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중간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기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은 세 차례 승리했다. 한 팀이 되며 승리했고, 1위에 오르며 승리했으며, 위대한 팀, 그리고 최악의 증오를 상대로 끝까지 싸우며 승리했다. 그들은 역사를 만들었다”며 대표팀을 치하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