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은 KGC 역사상 최연소 MVP가 될 수 있을까.
안양 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76-71로 승리,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및 KBL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확정 지었다.
KGC의 시즌 전 저평가를 완전히 바꿔놓은 건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핵심은 바로 변준형의 에이스 모드다. 그동안 오세근-전성현으로 이어진 에이스 라인에서 이제는 변준형으로 흐름이 바뀐 상황이다. 그만큼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변준형은 2022-23시즌 53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29분 42초 동안 14.1점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복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팀의 주득점원이자 클러치 상황에서 직접 해결하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KGC의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이끌었다.
현재 변준형은 전성현-김선형과 정규리그 MVP 경쟁 중이다. 개인 기록만 보면 밀린다. 어쩌면 KGC의 화려한 라인업이 개인 기록에는 조금 손해로 이어졌다. 전성현의 고양 캐롯, 김선형의 서울 SK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변준형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보석이 됐다. 양희종은 올 시즌 내내 변준형을 ‘에이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오)세근이가 받을 수도 있고 또 (변)준형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준형이 아닌가(웃음).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활발했고 중심 역할을 해줬다. 우리는 1위 팀이고 그 중심에 준형이가 있었다. 만약 내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준형이가 MVP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극 지지했다.
오세근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MVP는 우승 팀에서 나와야 하지 않나. 우승 팀 선수에게 (표를)주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변준형 역시 이와 같은 이야기에 대해 “세근이 형 다음 MVP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만약 변준형이 정규리그 MVP가 된다면 KGC가 배출한 3번째 MVP가 된다. 2008-09시즌 주희정(현 고려대 감독), 2016-17시즌 오세근의 뒤를 잇는 명예로운 타이틀이다.
더불어 KGC 역사상 최연소 정규리그 MVP이기도 하다. 주희정은 32세, 오세근은 30세에 MVP가 됐다. 변준형은 27세다. 20대에 MVP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변준형은 역대급 경쟁을 뚫고 당당히 KBL 최고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라면 김선형이 대세인 지금의 흐름을 다시 바꿀 수도 있을 듯하다. 어쩌면 29일 고양서 열리는 최종전이 마지막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MVP 역시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