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정말 노력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 대가를 찾았으면 좋겠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데뷔를 앞둔 초보 감독의 심경은 의외로 담담했다. 하지만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는 동안 함께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얻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했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전설 이승엽이 이제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정식 발걸음을 내딛는다. 앞서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는 소화했지만 오는 4월 1일~2일 양일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홈경기 개막 2연전이 이승엽 감독의 진정한 사령탑 데뷔전이다.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잘 모르겠다. 일단 그저 그냥 이젠 현실적으로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고 하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와 코칭스태프가 한 게 있겠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 건 모두가 다 알고 있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준비해주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 그 대가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대가를 찾으면 정말 좋을 것 같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 노력을 믿는다”고 덧붙이며 “최선은 정말 누구나 한 것 같다.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감독으로서 오는 30일 열리는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첫 공식 인사를 전한다. 엄청난 프로 커리어를 가진 이 감독이지만 의외로 낯선 자리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기 전에는 미디어데이 등 행사가 활성화 되지 않았기에 KBO리그로 복귀한 2012년이 선수로선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미디어 데이 준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복귀하고 2012년도에 한 번, KBO 홍보대사 할 때 한 번(2018년) 밖에 나간 적이 없다”며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감독으로서의 당면과제를 한 번 더 떠올리는 모습이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