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기다려줄 용의가 있어”…마지막 날 깨어난 트리플A 홈런왕, NC 수장의 조언은 큰 힘이었다

“난 널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28)은 미국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로 NC의 핵심 타선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다. NC는 영입 당시 마틴을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출루 능력과 장타력이 우수한 타자다. 팀에 합류해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틴은 지난 시즌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홈런)에 빛나는 선수다. 트리플A 통산 328경기에 출장해 1345타석, 타율 0.260, 54홈런, 205타점을 기록했다.

마틴은 강인권 감독의 든든한 믿음 속에 계속해서 적응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마틴은 강인권 감독의 든든한 믿음 속에 계속해서 적응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지난 시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 시티 소속으로 129경기에 출장하며 32홈런, 107타점, 타율 0.285, 출루율 0.374, 장타율 0.564, OPS 0.938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힘을 내지 못했다. 마틴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28일 kt 위즈와 경기 전까지 타율 0.045 1안타 1타점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장타는 없었고, 오히려 삼진만 10개를 먹었다. 특히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네 타석 모두 삼진을 먹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렇지만 강인권 NC 감독은 믿음을 보였다. 지금은 시즌이 아닌 모의고사 성격의 시범경기,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지금의 성적에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하면 언제든지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 믿었다.

27일 만났던 강인권 감독은 “마틴은 적응 단계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미국은 투수들이 거의 일정한 투구폼에서 투구를 한다. 그렇지만 KBO리그는 슬라이드 스텝이나 투구폼에 변화를 주며 투구를 한다. 계속된 변화에 리듬을 못 찾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응할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스스로 조급함만 없애면 자기 실력을 보열 수 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문제긴 하지만, 적응할 시간이 올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럴 때마다 강인권 감독은 마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강 감독은 “타격 파트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타이밍이 늦는 것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갖더라. 그래서 ‘너무 조급한 마음 갖지 말고, 지금 뭔가 결과를 내려고 하는 것보다 과정이라 생각해라. 난 널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믿음 덕분일까. 마틴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원한 장타, 멀티히트, 멀티타점 모두 한국에 와서 처음이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20 3안타 3타점 2도루로 부진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보여준 모습은 NC와 팬들이 기대하던 모습 그 자체였다. 감독의 든든한 믿음 속에 마틴은 부담감을 털고 다시 힘을 내려 한다.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인 마틴은 정규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삼성 라이온즈와 4월 1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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