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영타이거즈’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SSG 랜더스에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원정경기 젊은 타자들의 맹활약과 이의리의 호투에 힙입어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전날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개막 2연전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투타에서 ‘젊은 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선에선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변우혁이 5번 1루수로 나와 홈런 포함 2안타 1득점 1타점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도 3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활약을 펼쳤지만 베이스러닝 도중 발목을 접질러 경기 도중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 김도영은 왼쪽 중족골 골절이란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외에도 리드오프 박찬호가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고 황대인이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최형우는 4회 초 1사 만루 찬스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호령은 공격에선 그리 돋보이지 않았지만 5회 말 선발투수 이의리를 구해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소크라테스(1타점)-최형우(2타점)-류지혁(1타점)을 제외하면 이날 타선에서 맹활약한 KIA 타자들이 모두 20대 초반부터 최대 만 27세까지의 젊은 선수들이었다는 게 인상적인 결과. 핵심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타선에서 빠져 있지만 이날만큼은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젊은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도 프로 3년차 좌완투수 이의리의 역투가 돋보였다. 지난 2시즌 동안 팀의 4번째 투수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던 이의리는 처음으로 개막 2연전 2번째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이의리는 2일 경기에선 5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가 됐다. 이날 자주 위기를 허용했고 실책 등으로 2실점을 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내고 5이닝을 소화한 이후 선발의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회 초 변우혁이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변우혁은 1사 주자 없는 상황 맥카티의 3구째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115m. KIA가 1-0으로 앞서가는 선제 홈런.
또한 이 홈런은 변우혁의 올 시즌 첫 홈런인 동시에,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KIA에 이적한 이후 유니폼을 바꿔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터뜨린 마수걸이 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이의리가 2회 말 이어진 수비 상황 2루타, 적시타, 볼넷에 이은 자신의 실책과 땅볼 등으로 2점을 내줘, KIA가 경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달아오른 타선이 이후 뜨겁게 터졌다. 3회 초 박찬호와 김도영의 안타 이후 상대 실책과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말에는 변우혁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창진 안타-김호령 번트안타-한승택 땅볼에 이어 대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2 리드를 가져왔다.
내친김에 흐름을 탄 KIA는 후속 타석 폭투에 이은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볼넷과 황대인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8-2까지 달아나며 경기 승기를 굳혔다.
5회 말에는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가 선발투수 이의리와 KIA를 구했다. KIA가 크게 앞선 상황의 5회 말 SSG가 최지훈의 볼넷과 폭투에 이은 실책 등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KIA와 이의리로선 안타도 맞지 않고 다소 기분 나쁘게 점수를 내준 상황이었다.
거기다 이의리는 후속 타자 오태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박성한에게 던진 5구째 커브가 우중간 방향의 2루타성 대형 타구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때 전력질주로 나타난 KIA 중견수 김호령이 몸을 쭉 뻗은 다이빙 슈퍼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빠른 타구 판단과 스피드, 동물적인 감각으로 왼쪽 팔의 글러브를 쭉 뻗어 타구를 걷어올린 김호령의 엄청난 수비가 돋보였던 장면. 자칫 누상의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올 뻔 했던 2타점 적시 2루타 위기 상황은 공수교대 이닝 종료로 마무리됐다.
이의리가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이후 경기는 불펜전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KIA가 8회 초 1사 후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1점을 더 내고 9-3을 만들었다. SSG도 8회 말 박성한의 솔로홈런과 9회 말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