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색깔을 만들어라” 2순위 출신 유망주와 195cm 장신 세터 향한 국보급 세터의 조언

“자기 색깔을 만들어라.”

도드람 2022-23 V-리그 마지막을 장식한 남자부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이번 챔프전은 대한항공의 3연승과 함께 끝이 났다. 대한항공은 V-리그 역대 두 번째 3연패 및 구단 첫 트레블 역사를 쓰며 웃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주목해 볼 만했던 포지션은 세터였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양 팀 세터 대결은 베테랑과 신예 싸움이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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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공 한선수는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다. 지금까지 성공시킨 세트만 17751개다. 경험이 풍부하고 공격수들이 좋아하는 공을 올려주는 국보급세터란 별명을 가진 선수다.

적장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기둥을 잡아주고 리드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한국 최고의 세터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중 31표중 23표를 획득해 각각 7표, 1표 획득에 그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과 정지석을 제치고 2017-18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챔프전 MVP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한선수에 비해 경험도 적고, 나이도 어리다. 190cm 장신 세터 이현승과 1순위 출신 유망주 김명관이 세터진을 꾸린다. 잠재력이 풍부하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지만 한선수에 비해 경험에서 밀리고, 또 토스에서 기복이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 시즌과 다르게 이현승이 아닌 김명관이 중용된 가운데, 김명관은 100%가 아닌 200%의 기량을 발휘하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끝은 준우승이었지만, 그가 성장하는 게 눈에 보였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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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도 “진짜 엄지척해주고 싶다. 걱정을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 참아줬다. 오히려 저보다 재밌게 하는 모습 보니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명관, 이현승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대결을 펼쳤던 한선수.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한선수 역시 이들처럼 신인 시절이 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선배의 조언은 후배에게 큰 힘이 된다.

한선수는 “자기만의 색깔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누구를 따라 하기보다는 좋은 점은 받아들이면서 자기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리시브가 안 된 공에 대한 세팅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현승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장신 세터 유망주로 불리고 있다. 김명관 역시 4년 전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 과연 두 선수의 내일은 어떨까. 한선수의 말처럼 ‘자기 색깔’을 찾을 수 있을까.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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