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만 할 수 있다면.”
흥국생명 김연경이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간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시상식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가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흥국생명을 포함한 다른 팀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반, 김연경을 향해 은퇴설이 나돌았다. 김연경 역시 “최고의 자리의 있을 때 은퇴를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 발언으로 은퇴는 없던 이야기가 되었다.
김연경은 V-리그 최고 스타다. 올 시즌 김연경은 34경기에 나서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 세트당 디그 3.713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8위, 디그-수비 10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2005-06, 2006-07, 2007-08 세 시즌 연속에 2020-21시즌에 이어 통산 5번째 MVP 수상에 성공했다. V-리그 역대 남녀부 최다 수상이다. 만장일치 MVP는 2018-19시즌 이재영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이 현역 연장을 택한 이유는 우승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조건은 낮추더라도 우승만 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다. 연봉 낮추는 거에 안 좋은 시선이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낮춰서까지 우승권 팀에 갈 수 있다면 감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김수지, 배유나 등 절친한 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왔다. 이들과 함께 뛰는 모습도 팬들로서는 기대할 수 있다.
김연경은 “같이 가서 뛰자는 선수도 있다. 그렇지만 뛰자고 해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팀이 원하는 비전, 무슨 배구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 또 샐러리캡이 있다. 그 안에서 다 해결해야 한다. 제약적인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많이 연락 오지는 않았다. 전 구단에서 연락이 온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로 다시 나갈 생각은 없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김연경이 생각하는 그림이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도 ‘실력이 좋으니 다시 나가서 해볼 생각 없느냐’라고 하셨다. 감독님에게 이야기한 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국에 있고 싶다’라고 했다. 지금은 만족한다. 팬분들과 하는 게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어떤 팀을 갈까.
[한남(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