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등학교 외야수이자 4번 타자 백준서가 8회 결정적인 역전 적시 3루타로 덕수고 창단 첫 이마트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대회 기간 11안타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백준서는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덕수고는 4월 11일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등학교를 상대로 5대 4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접전에 접전을 거듭했다. 1회 말 선취 득점으로 앞서나간 덕수고는 2회 초 아쉬운 수비 속에 1대 2 역전을 허용했다. 5회 말 2대 2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 초 또 다시 실책으로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덕수고가 2대 3으로 뒤진 8회 말 극적인 역전이 이뤄졌다. 약속의 8회 주인공은 백준서였다. 박준순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백준서가 1루 주자 박준순을 불러들이는 1타점 역전 적시 3루타를 날렸다. 백준서는 덕수고 동료들이 뜨거운 환영과 함께 3루에서 격한 세리모니를 보여줬다.
덕수고는 9회 초 바뀐 투수 김승준이 4대 4 동점을 허용했다. 끝내기 기회가 곧바로 찾아왔다. 9회 말 덕수고는 무사 1, 3루 기회에서 배승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백준서는 “나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모두 도와주셨기에 우승과 MVP를 달성할 수 있었다.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는데 지고 있어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다들 힘을 냈다. 8회 역전타 때는 그냥 막 돌렸는데 3루타로 이어져 얼떨떨했다. 원래 정해진 세리모니가 있었는데 더 멋있어 보이려고 더 과장된 세리모니를 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겨울 내내 학교 동료들과 고생한 기억이 떠올랐기에 백준서는 이마트배 우승이 더 값지게 느껴졌다.
백준서는 “동계 훈련 때부터 동료들과 함께 감독님, 코치님 모두 다 정말 고생하셨다. 상대 팀에 맞춤 훈련과 전력 분석 등으로 열심히 움직였다. 명문고 열전 때 아쉽게 져서 이마트배에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중에 이마트배 우승 순간을 다시 떠올려도 눈물이 날 듯싶다. 정말 좋은 추억거리를 남겼다”라며 미소 지었다.
백준서가 롤 모델로 꼽은 선수는 다름 아닌 메이저리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었다. 올 겨울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난 인연이 있었다.
백준서는 “롤 모델은 배지환 선수다. 올 겨울에 몸을 만들려고 개인 트레이닝 센터에 갔는데 마침 (배)지환이 형이 계시더라. 같이 운동해보니까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마인드, 성격 등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롤 모델로 삼았다. 야구하면서 눈치 보지 말라는 걸 가장 강조하셨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제 남은 전국대회 우승 목표와 함께 프로 입단을 위한 신인 드래프트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백준서는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어필했다.
백준서는 “공부하기 싫어서 재미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그냥 프로 무대에만 가면 좋겠단 생각뿐이다. 어느 방면이든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고, 콘택트 능력도 좋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선 강한 어깨도 장점이다. 응원하는 팀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아버지가 KT 회사에 다니셔서 KT WIZ 경기를 자주 보러가긴 했다(웃음). 그래도 뽑아주신다면 어느 팀이든 가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