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배설물 악취에 원정 중계팀 피신...오클랜드 구장의 현주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후된 구장중 한 곳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홈구장 링센트럴 콜리세움, 그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오클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뉴욕 메츠 중계진 론 달링과 개리 코헨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중계 도중 이번 오클랜드 원정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원래 원정팀이 사용하던 중계 부스가 아닌 다른 곳에 임시로 설치된 부스에서 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오클랜드 홈구장 링센트럴 콜리세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열악한 구장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오클랜드 홈구장 링센트럴 콜리세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열악한 구장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달링은 “이곳에 와서 원래 부스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거의 태클을 걸다시피 붙잡아서 이 부스에 집어넣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코헨은 더 자세한 설명을 했다. “지난 개막전 때 여기에 왔던 에인절스 해설진이 우리에게 말해주기를 중계 도중 주머니쥐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라며 원정팀 중계석에서 일어난 일을 전했다.

1966년 개장,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후된 구장중 한곳인 이곳 원정 중계석에 쥐가 산다는 얘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해져왔다. 이번에는 그 쥐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

어슬레틱스 구단은 나름대로 쥐덫을 설치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오클랜드 선수단이 원정을 떠난 사이, 이 쥐는 원정팀 중계석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다. 그리고 메츠 중계진 기술팀이 중계 준비를 위해 이곳을 찾았을 때 일이 벌어졌다.

코헨은 “기술팀이 이곳에 왔을 때 쥐가 일을 보고 남겨놓은 악취에 직면해야했다. 악취가 너무 심하게 나서 결국 중계 부스를 이곳으로 옮겨야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에 따르면, 메츠 중계진이 옮겨온 임시 부스는 파울 폴에 시야가 가릴 정도로 위치가 좋지 않다.

달링은 이에 대한 코헨의 불만을 듣자 “만약 쥐와 파울 폴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폴을 택할 것”이라는 말로 받아쳤다.

오클랜드는 16일 경기를 앞두고 3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곱 차례 홈경기에서 7만 9674명의 관중을 유치,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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