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웃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1선발 안우진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 나왔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 0.47 29탈삼진을 기록하며 1선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고 있었다.
1회부터 깔끔했다.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를 삼진으로 돌렸다. 김지찬과 피렐라를 삼진 처리할 때 강속구가 아닌 변화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재현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들어오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이성규를 2루 땅볼, 이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3회도 안우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호재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구자욱을 땅볼로 돌렸지만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사 주자 1, 2루가 되었다. 피렐라를 삼진으로 돌렸지만 이원석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지영이 마운드로 올라가 안우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2사 주자 2, 3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더 이상의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4회는 손댈 곳이 없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을 3루 뜬공으로 돌리더니 이성규와 이병헌을 슬라이더를 활용해 연속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5회도 실점은 없었다. 김호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지찬을 포수 파울 플라이, 피렐라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6회 두 타석 모두 출루를 허용했던 이원석을 157km 강속구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안우진은 7회초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동혁에게 넘겨줬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이 0.47에서 1.08까지 올랐다. 0점대가 깨졌지만 안우진은 이날 1선발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직구 41개, 슬라이더 37개, 커브 15개, 체인지업 4개를 골라던졌다. 최고 시속은 무려 159km(스포츠투아이 기준)까지 나왔다. 평균이 155km였다.
그러나 안우진은 웃지 못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 왔으나 8회 마운드에 선 김태훈이 2실점을 허용하면서 동점과 함께 역전을 내줬다. 안우진의 승은 또 날아갔다.
안우진은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포함하면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ERA도 1점대다. 그러나 승수는 단 1승이다.
에이스는 오늘 웃지 못했다. 키움 역시 연장 접전 끝에 5-9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