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짊어져야 될 짐보다 더 짊어지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본 외야수 채은성(33)은 어떤 선수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온 채은성. 채은성은 6년 총액 90억을 받는 조건으로 데뷔 시절부터 함께 했던 LG를 떠나 새로운 이글스맨이 되었다.
채은성은 육성선수 신화를 쓴 선수다. 2009년 LG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며, 2014년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성장 속도를 밟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의 활약은 빛이 났다.
채은성은 LG에서 프로 통산 1006경기를 뛰면서 타율 0.297 992안타 96홈런 595타점 438득점을 기록하고 한화로 왔다.
올 시즌 채은성은 한화에 오자마자 중심 타선에서 힘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27경기에 나서 타율 .305 32안타 5홈런 24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주자들을 홈으로 부르는 능력이 뛰어나다. 24타점으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7타점)에 이어 타점 2위다.
그러나 채은성도 최근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4일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타율이 0.132에 불과했다. 팀 역시 6연패에 빠지는 걸 지켜봐야 했다. 외인 타자 오그레디 마저 부진으로 2군에 있다 보니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비상했다. 이날 채은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5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 하이라이트였다. 두산이 신인 투수 김유성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만들었다. 4월 20일 두산전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5일 만난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의 활약을 두고 “채은성 선수는 본인이 짊어져야 할 짐보다 더 짊어지고 있다”라며 채은성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보냈다.
이어 “시즌 초반을 뜨겁게 시작했다. 루상에 있는 주자들을 모두 싹쓸이했다. 팀에 귀감이 되는 선수고, 더 성장할 선수다. 지금보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될 거라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자마자 최하위 팀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의 고생을 알고 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