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평균 자책점은 1.23에 불과하고 피안타율도 0.177로 막고 있다. WHIP가 0.80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4월25일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비단 지난 두 경기에서의 아쉬움만이 아니다. 총 7경기서 거둔 승리가 2승(2패) 뿐이다.
6일 고척 SSG전도 불운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무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볼넷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면 그야말로 언터처블이 된다. 안우진은 그 정도 기어는 올릴 수 있는 투수다. 하지만 승리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시야를 넓히면 자신보다 더 불운한 투수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고타저가 심한 일본 프로야구에선 안우진이나 구창모 처럼 KBO리그의 대표 불운 투수들에 못지않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예가 오릭스 3선발 야마오카다.
야마오카는 6일 현재 평균 자책점이 1.99에 불과하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잘 던진 경기서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케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피안타율이 0.188에 불과하고 삼진/볼넷 비율은 3.00이나 된다. WHIP는 1.01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약점이었던 이닝 소화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이기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안우진은 2승이나(?) 거뒀지만 야마오카는 아직 승리가 없다. 언제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타선이 생각보다 잘 터지지 않고 있고 감독도 빠른 교체를 선호한다. 야마오카 홀로 어떻게든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모르긴 몰라도 안우진도 속이 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자신에 못지않게 불운한 투수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을 보며 위안으로 삼는 것도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