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잠실 복귀’ 유강남 “기분 묘해. LG 팬들이 응원해 주실까요?” [MK현장]

“LG 팬들이 저를 응원해주실까요?”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유강남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 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과거의 친정팀을 상대한다. 30일 잠실 LG전은 2011년부터 12시즌 간 LG에서 뛰었던 유강남이 처음으로 줄무늬 유니폼이 아닌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다.

이제 엄연히 적의 입장이지만 LG엔 정들었던 선수들이 많다. 그래선지 경기 전 훈련에 앞서 유강남은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나와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등 과거 호흡을 맞췄던 외국인 투수를 비롯해 오지환 등 선수들과 밝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강남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간 뛰었던 지난 친정팀인 LG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LG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아담 플럿코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유강남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간 뛰었던 지난 친정팀인 LG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LG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아담 플럿코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함께 한 인연은 없지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도 깍듯하게 인사를 건넨 것을 비롯해 LG 코칭스태프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유강남은 “이런 기분이 들 줄은 몰랐는데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뭔가 이상했다”면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들었던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오랜 기간 LG의 안방을 책임졌던 유강남인만큼 이날 홈구장의 팬들 역시 그를 박수와 환호로 맞아줄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하루만큼은 ‘적’이지만 적이 아닌 과거의 인연으로 유강남을 응원해주는 이들도 있을터다.

하지만 취재진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유강남은 “(LG) 팬들이 저를 응원해 주실까요”라고 되물은 이후 “내가 LG에서 그렇게 잘했던 선수도 아닌데”라며 못내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유강남 역시 타석에 들어선다면 자연스럽게 LG 팬들을 향한 인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여러 감정이 드는 듯 잠실에서 롯데 소속으로 서는 첫 타석을 떠올린 유강남은 쉽게 말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는 경기다. 롯데는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던 3연전에선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바 있다. 특히 3경기서 롯데 타자들은 LG 투수들을 난타했다. 당시 롯데 선수들은 “유강남 덕분에 이겼다”며 속속들이 상대를 알고 분석해준 유강남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유강남은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감사한 일이지만 다 선수들이 잘해서 나온 결과”라며 롯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잠실로 돌아온 유강남은 이날 5번 포수라는 중책을 맡는다.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롯데는 안권수(좌익수)-황성빈(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박승욱(2루수)-한동희(3루수)-김민석(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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