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결정적인 호수비들을 선보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견인한 외야수 조수행이 소감을 전했다.
조수행은 5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친 조수행이 이날 가장 빛난 순간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던 2회말 수비 상황이었다.
당시 마운드에는 지난 8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복귀전을 치르던 곽빈이 있었다. 곽빈은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 도태훈 등에게 각각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 등을 범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빼어난 장타력을 자랑하는 김주원.
김주원은 곽빈의 2구 150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으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홈런은 아니더라도 2사 였기 때문에 안타만 되더라도 세 명의 주자 모두 홈을 밟을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위기에 몰린 두산에는 조수행이 있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볼을 추적한 뒤 점프 캐치하며 이닝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조수행은 두산이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4회말 선두타자 마틴의 안타성 타구를 유려한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곽빈의 어깨를 든든히 해줬다.
이 같은 조수행의 슈퍼캐치들과 8회초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린 박계범의 활약마저 더해진 두산은 NC를 3-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 4위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조수행은 “팀 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두 장면 모두)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2회 2사 만루였는데, 맞는 순간 홈런으로 생각했다. 뒤로 뛰었는데 안으로 들어오더라. 점프라도 해서 잡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며 4회 마틴의 타구를 잡은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앞으로 스타트를 끊었는데 다행히 잡았다. 두 장면 중엔 아무래도 실점을 막은 2회가 더 기분 좋았다”고 호수비한 순간들을 돌아봤다.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 “오늘은 1점 차 승부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준 조수행을 칭찬하고 싶다. 두 장면 모두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박수를 보낸다”고 할 정도로 결정적인 수비들을 선보인 조수행.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만족을 몰랐다.
조수행은 “두 상황에 대한 만족보다는 4회 서호철에게 3루타를 내준 아쉬움이 더 크다. 어떻게든 잡았더라면 (곽)빈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만족하지 않고 아쉬운 걸 곱씹으면서 더 완벽한 수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말했듯이 조수행은 이날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는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