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데’를 다시 노리던 롯데 자이언츠 기세가 한 풀 꺾였다.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지난 주 일요일 뼈아팠던 역전패가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롯데는 6월 1일 잠실 LG전에서 1대 6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27승 18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선두 LG와는 3경기, 2위 SSG 랜더스와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통해 찰리 반즈를 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이 아닌 1일 잠실 LG전 마운드에 올렸다. 댄 스트레일리의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1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1회 말부터 흔들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즈는 1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황성빈이 타구를 따라갔지만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는 아쉬운 수비 장면이 나왔다.
결국, 반즈는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도 반즈는 박동원에게 던진 129km/h 체인지업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돼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1회 말부터 대량 실점을 기록한 롯데는 LG 선발 투수 애덤 플럿코에 힘없이 끌려갔다. 1회 초와 2회 초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3회 초 2사 뒤 김민석이 이날 첫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득점 없이 3회를 마친 롯데는 4회 초 2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노진혁의 3루수 뜬공 범타로 다시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5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더 패색이 짙어졌다. 8회 초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무득점에서 탈출했지만, 롯데는 8회 말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롯데는 LG를 상대로 내심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3연전 첫 날 경기 초반 연이어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패한 결과가 아쉬웠다. 첫 날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온 한동희의 홈 병살타가 뼈아팠다.
그 전으로 더 시계를 돌리면 지난 주 일요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역전패가 아른아른 거리는 분위기다. 당시 롯데는 5대 2로 앞선 8회 말 임지열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5대 7 역전패를 당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윤명준이 올라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후속 타자 임지열의 벽을 못 넘었다. 이날 9회 마무리 등판 예정이었던 구승민을 아낀 선택이 결과론적으로 패착이 됐다. 홈런 억제를 위해서 비교적 구위가 더 강력한 구승민이 1.1이닝 세이브 상황을 소화했다면 하는 가정이 롯데 팬들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구승민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등판 상황이 오지 않았다. 5월 26일 고척 키움전 구원 등판 이후 강제로 6일 휴식을 취한 셈이다. 일요일 경기를 구승민이 틀어막았다면 그 기세를 타고 LG전에서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뼈아픈 일요일 역전패였다.
이제 롯데는 사직구장으로 돌아가 최근 상승세를 탄 KIA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다시 기세를 올리지 못한다면 3강 구도에서 롯데가 이탈하는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2일 선발 등판하는 댄 스트레일리가 다시 팀 분위기를 살리는 호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