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꾼 NC 우완 영건, 삼성 상대로 상승세 이어갈까

부진 속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2002년생 우완투수 이용준(NC 다이노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용준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하던 이용준은 올해 기량을 만개시키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올 시즌 NC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이용준. 사진=김재현 기자
올 시즌 NC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이용준.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그는 5월 중순 들어 부진에 빠졌다. 5월 19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4-5 NC 패)에서 3.2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 4자책점에 그친 데 이어 5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11 NC 패)에서도 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두 경기 전까지 유지했었던 1.53의 평균자책점도 3.09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이용준은 5월 31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2-3 NC 패)에서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총 투구 수는 105구로 종전 최다 기록(103구)을 경신했으며,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이 같은 이용준의 호투에는 사령탑 강인권 NC 감독의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 지난 5월 30일 창원 두산전(5-0 NC 승)을 앞두고 강 감독은 이용준의 부진에 대해 “이용준이 가장 잘 던지는 구종은 슬라이더, 커브인데 요즘 보면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하는 것이 보였다”며 “이용준이 갖고 있는 장점인 슬라이더와 커브의 활용이 전보다 비중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또한 떨어진 것 같다”고 슬라이더 및 커브의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이는 김수경 NC 투수코치가 분석했던 올해 이용준의 선전 비결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용준이 부진에 빠지기 전 기자와 만났던 김 코치는 “올 시즌 (이용준의 투구 내용)을 보면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에는 슬라이더보다는 체인지업의 비중이 비슷했다. 자기가 편한 구종, 타자가 잘 속는 구종을 파악해서 사용 빈도를 높이다 보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온다. (타자와) 빠른 승부를 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진단한 바 있다.

사령탑의 조언을 들은 것일까. 이용준은 5월 31일 두산전에서 강인권 감독의 당부대로 패스트볼(59구) 다음으로 슬라이더(34구)를 가장 많이 구사했다. 여기에 커브(9구)를 곁들였으며, 체인지업은 5개만 사용했다. 비록 아쉽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해당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투구였다.

다만 이번에 맞붙을 삼성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5월 19일 맞대결에서 이용준에게 시즌 2패를 안긴 바 있다. 특히 이용준 입장에서는 당시 그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김현준과 호세 피렐라, 이재현 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시즌 초 강력한 임팩트를 선보이며 한 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던 이용준. 짧았던 부진 속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그가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이에 맞서 우완 언더핸드 김대우를 선발투수로 출격시킨다. 올 시즌 롱릴리프로만 나선 그는 이번이 올해 첫 선발등판이다. 성적은 15경기 출전에 승, 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3.13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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