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뷰캐넌이 선발로 나서는 건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5이닝 4실점 승) 이후 12일 만이다. 뷰캐넌은 최근 원인 모를 손등 통증을 느껴, 지난주 선발 로테이션은 걸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큰 문제 없다. 다만 오늘 던지고 나서 내일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 3.4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LG전에는 두 경기 나왔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 2.57을 기록 중이다.
1회 출발은 좋았다.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 역시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연결했다.
이상영과 마찬가지로 3회 흔들렸다.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신민재가 3루 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3루수 김영웅이 잡았다. 모두가 1루를 가리켰다. 그런데 김영웅이 2루를 한 번 본 사이 신민재가 1루를 잽싸게 가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실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아쉬운 선택임은 분명했다.
이후 홍창기의 1타점 추격 적시타가 터졌다. 문성주 타석에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으나, 김현수에게 1타점을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오스틴을 상대했다. 오스틴이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병살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지찬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2루 주자 문성주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3회에만 야수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뷰캐넌의 발목을 잡았다.
4회와 5회는 다시 감을 찾았다. 4회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문보경을 1루 땅볼,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5회에도 신민재와 홍창기를 자신의 손으로 처리했고, 문성주도 좌익수 뜬공으로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뷰캐넌은 선두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로 돌렸다. 오스틴을 상대했다. 3회 아쉬운 야수선택 플레이를 했던 김영웅이 쉽게 잡을 수 있는 파울 뜬공을 놓쳤다. 결국 뷰캐넌은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동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다행히 오지환과 문보경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뷰캐넌을 7회에도 볼 수 있었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신민재를 2루 땅볼로 돌린 뒤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큰 문제 없이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뷰캐넌은 8회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오승환에게 넘겼다. 이날 뷰캐넌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첫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102개의 공을 던졌고 커터가 42개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체인지업, 직구, 커브 등을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 깔끔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패전이었다. 삼성은 뷰캐넌이 내려간 이후에도 8회와 9회 기회를 잡았다. 특히 9회에는 1사 만루 기회가 왔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와 7회 아쉬운 수비까지 더해지면서 삼성 야수들은 에이스를 도와주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연패와 함께 루징시리즈가 확정됐고, 동시간대 열린 경기서 KIA 타이거즈를 잡은 키움 히어로즈에 7위 자리를 내줬다.
다음 등판에서 에이스는 웃을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