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이 든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아시아컵 2023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7로 분패했다.
여랑이는 잘 싸웠다. 그러나 웃을 수 없었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중국은 강력했고 마지막 체력,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한국이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었다. 신장이나 여러 열세인 부분들에서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으로서 잘 싸웠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분에서 중국에 비해 부족한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이경은의 활약은 아름다웠고 눈부셨다. 그는 24분 57초 동안 1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멋진 어시스트와 날카로운 점퍼, 그리고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정 감독은 “이경은은 중요한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맞춰 준비했다. 그에 따라 앞선 경기에서 출전시간을 조절했는데 중국전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노련한 경기운영에서 볼 수 있듯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뛰어나다. 그런 부분을 스스로 잘 활용했고 코트 위에서 잘해줬기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항상 몸 상태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패한 한국은 A조 3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B조 2위가 된 호주와 4강 결정전을 치른다.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은 4위까지 주어지는 만큼 호주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그러나 호주는 버거운 상대다. WNBA리거가 합류하지 않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한국이기에 어려운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은 호주에 11연패 중이다.
정 감독은 “하루 쉬는 만큼 선수들이 잘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