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앤더슨은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활약한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63경기에서 3승 5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한 앤더슨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3.82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 한 달간(5월 평균자책점 7.71)은 다소 주춤했지만, 6월 들어 반등(6월 평균자책점 2.95)했다.
다만 그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6월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물집 때문에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1회초부터 난타당하며 4점을 내줬다. 다행히 1회말 폭우가 쏟아지며 노 게임이 선언됐고, 앤더슨의 실점 기록 또한 사라졌다.
이후 그는 이틀만 쉰 채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게 됐다.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앤더슨이 괜찮다고 해 내일(2일) 선발로 나간다”며 “(29일 광주 키움전에서) 31구를 던졌는데, 8일 만에 등판했기 때문에 6회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00구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앤더슨이 흔들린 이유는 무엇일까. 사령탑은 ‘제구’를 문제로 꼽았다. 김 감독은 “변화구든 패스트볼이든 스트라이크 존에서 높게 형성된 것들이 다 안타를 맞았다. 낮게 오는 것은 파울이나 헛스윙이 나왔다”며 “제구가 높게 되면 정타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KIA로서는 앤더슨의 호투가 절실하다. 1일 LG를 5-3으로 물리치며 30승(1무 37패) 고지를 밟았지만,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앤더슨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더군다나 KIA는 최근 선발진의 이탈이라는 악재와 마주해 있다. 좌완 이의리는 피로누적과 물집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으며,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아도니스 메디나는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앤더슨이 존재감을 선보인다면 김종국 감독의 시름을 한결 덜게 할 수 있다.
과연 앤더슨은 KIA에 한 줄기 단비 같은 쾌투를 선보일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LG 선발투수로는 우완 이정용이 출격한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