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가 믿고 자리 만들어준 ‘1차 지명’ 외야 유망주 끝내 1군 말소 “위축되고 고개 숙이는 건 원하지 않아.”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이 길어진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국민타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믿고 자리를 만들어줬지만, 김대한은 끝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재정비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두산은 7월 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외야수 김대한을 말소한 뒤 외야수 양찬열을 등록했다.

김대한은 올 시즌 초반 골절 부상 재활 공백기를 보낸 뒤 1군에 합류해 25경기 출전/ 타율 0.213/ 16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0.289/ 장타율 0.320을 기록했다.

두산 외야수 김대한 타격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 외야수 김대한 타격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진 김대한은 1일 울산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또 다시 고갤 숙였다. 평소 김대한에게 주전 우익수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던 이승엽 감독도 결국 결단을 내렸다.

이 감독은 “앞으로 대기만성형 선수로 커가야 할 선수인데 최근 경기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다. 어제 경기에서도 상황에 맞지 않는 그런 장면이 계속 나왔다. 주전으로 뛰기엔 부족함이 있기에 퓨처스팀에서 더 다듬고 올라와야 할 듯싶다. 양찬열 선수가 최근 퓨처스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1군으로 다시 불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된 느낌이 들었다. 어차피 결과는 우리가 아닌 선수들이 스스로 내야 한다. 위축되거나 자신감 없이 고개 숙이는 건 지도자로서 원치 않는다. 퓨처스팀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돌아와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1일 울산 롯데전에서 2대 1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수 정철원으로 교체하는 결단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9회 말 교체 결정을 두고 정말 많이 고민했다. 홍건희 선수가 연투기도 했고 맞아나가는 게 심상치 않았다. 정철원 선수가 준비됐다고 해서 딱 바꿀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홍건희 선수 심리 상태만 보면 놔두는 게 맞지만 혹여나 뒤집힌다면 팀과 개인에게 모두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물론 결과론이긴 하다. 정철원 선수 투입 결과가 좋았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두산은 2일 울산 롯데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로하스(지명타자)-양찬열(우익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이 감독은 “로하스 선수가 어제 까다로운 좌완 투수인 반자를 상대로 좋은 타구를 하나 만든 건 인상적이었다. 상대 우익수 호수비로 잡힌 게 굉장히 아까웠다. 그만큼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타구가 나온다는 건 좋은 징조”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울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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