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투 시애틀(Come to Seattle, 시애틀로 오세요)!”
LA에인절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티모바일파크를 가득 메운 시애틀팬들은 그에게 우리 팀에 와달라는 영업 활동(?)을 했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당연히 (팬들이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하면서도 “타석에 집중했다”며 의식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석에 집중했다고 하지만, 그럴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다음 시즌 이후 FA가 되는 그의 행보는 이미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그는 ‘혹시 올스타 기간 다른 팀 선수가 로비 활동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비밀로 붙이겠다. 누가 말했다 하더라도 그걸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두 차례 타석을 소화했다. 1회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에는 볼넷 출루 이후 폭투로 2루까지 나갔다.
“공격적인 스윙을 하려고 했다”고 말한 그는 “첫 올스타 때만큼 긴장하지는 않았다”며 축제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LA다저스의 무키 벳츠를 꼽았다. “내야와 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주 재능 있는 선수”라는 것이 그 이유.
내셔널리그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아라에즈가 앞선 공격에서 아웃됐다며 ‘네 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TV에서 볼 때마다 안타를 치는 선수”라며 4할 타율에 도전하는 그를 높이 평가했다.
시애틀 팬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볼 때마다 열정적인 팬들”이라 칭찬했다. 오프시즌 몇 차례 시애틀을 와봤다고 밝힌 그는 “아름다운 도시”라며 이곳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후반기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뛸 예정인 그는 “바뀐 것은 없다. 팀에 부상자가 많은데 잘 버텨야한다”며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시애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