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인절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47승 48패를 기록했다. 2연패 늪에 빠진 양키스는 50승 45패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시즌 35호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부터 오타니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기세가 오른 오타니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사 1루에서 세베리노의 2구를 받아 쳐 좌전 2루타를 터뜨렸다. 아쉽게 홈으로 쇄도하던 1루주자 잭 네토가 아웃되며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말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3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1-3으로 뒤진 7회말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2사 1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투수 마이클 킹의 4구 97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아치를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시즌 35호포이자 지난 16일~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은 3경기 연속 홈런포.
이렇게 힛 포 더 사이클(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에 3루타만을 남겨뒀던 오타니는 이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선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6회초 해리슨 베이더, 앤서니 볼프의 안타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일격을 당한 에인절스도 바로 반격했다. 6회말 2사 후 맷 타이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오스왈드 페라자의 볼넷과 2루도루, 상대투수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글로이버 토레스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에인절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네토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타니가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정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10회말 들어 에인절스에 미소지었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에서 진행된 가운데 헌터 렌프로와 루이스 렌히포가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대타 마이클 스테파니치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며 에인절스에 승리를 안겼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그리핀 캐닝(5.2이닝 3볼넷 12탈삼진 2실점)은 아쉽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후 지미 허겟(0.1이닝 무실점)-헤라르도 레예스(1.2이닝 1실점)-맷 무어(1.1이닝 무실점)-애런 루프(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 역시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오타니가 돋보였다. 이 밖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스테파니치(1타수 1안타 1타점), 타이스(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에인절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뒷심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세베리노(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는 쾌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2승(현 성적 1승 4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