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을 펼치며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샌디에이고)이 2루타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79(337타수 94안타)를 유지했다. 또한 안타 1개는 시즌 15호 2루타였는데,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부터 시작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2루타를 기록하면서 0.822로 소폭 더 상승했다.
당초 이날 김하성은 결장이 유력했다. 바로 전날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3회 말 외야 뜬공 때 홈으로 쇄도하던 도중 상대 포수의 무릎에 어깨를 부딪혀 경기 도중 교체됐기 때문. 하지만 김하성은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곧바로 1일 경기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단, 최근 주로 맡았던 포지션인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였다. 2021년 빅리그 입성 이후 김하성이 지명타자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인만큼 최근 팀내에서 부쩍 높아진 김하성의 입지와 공격 기여도를 알 수 있는 라인업 배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은 기대만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2사 2루에서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5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 2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대로 추가 타석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듯 했지만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었다. 샌디에이고가 2-3으로 뒤진 9회 2사 상황 트렌트 그리샴이 동점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저스틴 로렌스의 3구째 싱커를 절묘하게 때려내 좌익수 깊숙한 코스의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도 결국 웃지 못했다. 정규시즌 9회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치기로 연장전이 진행됐다. 그리고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이후 연장 10회 말 상대 라이언 맥마흔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주고 3-4, 1점 차로 패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