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박은진(24)은 2018-19시즌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2023년에는 비시즌 때부터 힘찬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2023-24시즌을 들어가기 전 치르는 모의고사다. 박은진은 컵대회도 정규 시즌이라는 마음으로 절실한 플레이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박은진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15점을 올리며 팀의 3-1(14-25, 25-10, 25-18, 25-19) 승리에 기여했다.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갔다.
경기 후 만난 박은진은 “준결승에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1세트에는 긴장하면서 우리의 배구가 안 나왔다. 2세트부터 긴장감을 내려놓고 즐기는 배구를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1세트 두 번째 작전타임 때,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서 뛰고 와’라며 선수들이 깨어나기를 바랐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해서 발이 안 떨어지더라. 이대로 리듬을 놓치고 가면 첫 경기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 봤다. 그때는 작전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은진은 “감독님께서 우리의 긴장감을 풀어드리기 위해 그러셨던 것 같다. 다들 한 번씩 뛰고 오면서 숨을 고르고 오라는 의도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컵대회 직전까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뛰고 오느라 팀원들과 손발 맞출 시간이 없어,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은진은 “손발 맞추는 거에 대해서는 별문제가 없다. 또 세터인 혜선 언니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나.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박은진이 늘 가지고 있는 꿈은 봄배구다. 그러나 그 전에 박은진이 이루고 싶은 건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나오지 않는 것이다.
박은진은 “매년 말씀드리지만 봄배구도 가고 싶고, 우승도 정말 하고 싶다. 특히 지난 시즌 1점 차이로 봄배구를 가지 못했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아쉬운 경기가 없게끔 하는 게 작은 목표다. 큰 목표는 봄배구인데, 작은 목표부터 실천하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