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무 잘해줬습니다.”
3위로 도약한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4일 경기를 돌아봤다.
4일 전까지 4위에 위치하고 있던 KT는 해당 일전에서 두산을 4-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KT는 48승 2무 43패를 기록, 두산(46승 1무 43패)을 제치고 지난 4월 19일 수원 SSG랜더스전 이후 107일 만에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KT의 7연승은 올해 들어 처음이자 지난 2022년 6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월 9일 수원 롯데자이언츠전에서 달성한 이후 무려 391일 만이다.
무엇보다 해당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눈부셨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야수들은 연이은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베테랑 황재균은 7회초 결승 2점포를 작렬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에 5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다들 잘하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한 김준태는 단연 수비에서 돋보였다. 4회말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허경민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고, 6회말에는 호세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를 막아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KT로 가져오는 장면이었다.
이 감독은 “주자 두 명을 (도루로) 잡은 것이 컸다”며 (6회말) (상대) 분위기가 한 번에 가버렸다. 바로 삼진(강승호), 유격수 플라이(송승환)가 나오지 않았나. 너무 잘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 최하위에 머물기도 했던 KT는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비결에는 선발투수진의 활약이 있다. KT 선발진은 전날(4일) 선발투수로 나선 배제성을 포함해 무려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른 선발투수들이 너무 잘하면 거기에 맞춰서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부담이 적어지면서 동시에 긴장감도 생기게 된다. 어제 배제성도 3회까지 80구를 던져서 어렵겠다 싶었는데 기어이 6회까지 던졌다. 전광판을 보니 2점밖에 주지 않았더라. 덕분에 불펜투수들은 나가는 선수들만 나가고 나머지는 그냥 쉬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시즌 첫 두 달 동안에는 부상 브리핑만 한 것 같다. 이제는 달라졌다. 그래도 초반에 부상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 지금 나오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면서 “이길 수 있을 때 계속 승리를 쌓아놔야 한다. 언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결연히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한편 KT는 이날 투수 웨스 벤자민과 더불어 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안치영(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