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강 싸움을 위한 마운드 보직 대변동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과 불펜에서 보직 변경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8월 15일 잠실 KT WIZ전을 치른다. 이번 주 두산은 3위 KT와 4위 NC 다이노스와 연이은 홈 6연전을 치른다. 49승 1무 47패로 리그 5위에 위치한 두산은 5강 사수와 함께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한 중요한 결전을 앞둔 셈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홈 6연전을 앞두고 마운드 보직 변경을 결단했다.
먼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승 9패 평균자책 5.57로 부진했던 최원준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다. 최원준은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최원준이 던졌던 선발 자리엔 좌완 최승용이 들어간다.
이 감독은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 선수의 흐름이 좋지 않아 이번 주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게 됐다. 대신 최승용 선수가 토요일 경기(19일 잠실 NC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최원준 선수는 150km/h 이상 구속의 공을 던지는 투수라 아니라서 제구력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올 시즌 몰리는 실투가 잦았다. 육안으로 볼 때 공 회전력도 떨어져 보였다. 실투가 파울이 아닌 정타로 계속 이어졌다. 팀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 향후 상황을 보고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불펜에서도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셋업맨으로 이동하고, 정철원이 새롭게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는다.
이 감독은 “지난 주중 삼성전을 마치고 내부적으로 마무리 보직 교체를 결정했다. 타이트한 상황에 대해 홍건희 선수가 부담감을 느끼는 듯보였다. 이제 조금 더 마음 편한 7회나 8회에 올라갈 계획이다. 정철원 선수가 오늘 경기부터 공식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15일 KT전에서 정수빈(중견수)-안재석(2루수)-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우익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이 감독은 “김재호 선수는 목 상태가 좋아져서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다.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1~2일만 지나면 선발 출전이 가능할 듯싶다. 양의지 선수는 엔트리 등록 가능 날짜인 금요일(18일)에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그 때 결과를 보고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군 엔트리 변동도 있었다. 내야수 김민혁이 말소된 뒤 외야수 김대한이 등록됐다. 이 감독은 “김민혁 선수가 아직 150km/h 이상 공을 공략하지 못하더라. 다시 퓨처스팀에서 재정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1군 야수 엔트리에 내야수가 많은 상태였고, 외야 자원이 다 좌타자들이라 퓨처스팀 외야 콜업 순위 1번이었던 김대한 선수를 콜업했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