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NC 다이노스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학은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01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은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이던 NC에 지명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NC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까지 통산 270경기(1253.2이닝)에서 77승 71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5월 1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6경기(33.1이닝)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작성하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던 이재학.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6월 22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3회초 문보경의 강습 타구에 왼 발을 강타당했다. 진단은 왼발 1번 중족골 골절. 그럼에도 당시 그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후 치료 및 재활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이재학은 8일과 12일 각각 단국대, 부산 과학기술대의 연습경기에 출전한 뒤 이날 퓨처스 등판까지 소화하며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이정범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었으나, 최항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재원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류효승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전의산을 삼진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는 비교적 깔끔했다. 첫 타자 김규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김건웅에게는 볼넷을 범하고 보크로 2루까지 출루를 헌납했으나, 최유빈(삼진)과 김민준(1루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초에도 불안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정범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항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이재원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류효승과 전의산을 연속 삼진으로 막아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재학은 김규남과 김건웅에게 연달아 볼넷을 범하며 주춤했다. 단 최유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김민준을 병살타로 이끌며 실점은 하지 않은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 총 7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측정됐다.
최근 기자와 만나 “NC 팀원 모두가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저도 힘을 보태서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한 이재학. 과연 그가 조만간 1군에 올라와 공룡군단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해당 경기에서는 NC가 7-3으로 이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포수 김형준(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은 1회말 결승 3점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늘(18일) 1군 합류가 유력한 서호철 역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