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 말고 자신있게 했으면.”
어느덧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22)도 6명의 후배를 둔 선배가 되었다. 일신여중-일신여상 졸업 후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육서영은 프로 통산 92경기 88점 공격 성공률 31.60% 리시브 효율 27.17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33경기에 나서 270점 공격 성공률 34.25% 리시브 효율 38.98%를 기록했다. 득점, 공격 성공률, 리시브 효율 모두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주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는 물론 김희진이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아포짓 포지션에서도 공격력을 뽐냈다.
최근 만났던 육서영은 “(달리) 산타나란 좋은 외인이 있었고, (표)승주 언니도 워낙 잘한다. 큰 부담이 없었다. 내 것만 하면 됐다. 언니들도 옆에서 ‘범실 해도 괜찮아’라고 늘 말해주니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육서영이란 이름 석 자를 배구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육서영은 주전으로 대회를 소화했다. 5경기 81점 공격 성공률 39.25% 리시브 효율 38.38%로 IBK기업은행의 7년 만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첫 경기 흥국생명전(9점)을 제외하고 네 경기서 15점 이상을 꾸준하게 올렸다.
육서영은 “나에게는 의미가 큰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라며 “내 원래 자리는 아웃사이드 히터다. 그동안 아포짓에서 많이 뛰었는데, 내 자리에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컵대회에서는 기회 아닌 기회를 받아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리시브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아포짓 스파이커보다 아웃사이드 히터가 편한 것 같다. 아포짓에 서면 공이 올라왔을 때 내가 해결해야 하나는 부담감이 컸다. 아포짓에서는 외인 못지않은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아웃사이드 히터도 리시브 부담감이 있지만 계속해왔던 거니 자신감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어느덧 5년차다. 마냥 어린 연차가 아니다.
육서영은 “연차가 중간으로 오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나도 언니들처럼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다. 나도 아직 긴장을 많이 하는데 후배들은 얼마나 떨리겠나. 연차가 점점 쌓이면 쌓일수록 생각이 많아진다”라며 “후배들이 부담 없이, 걱정 없이 때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내가 불안하면 후배들도 똑같이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육서영은 “나 역시 긴장도 많이 했고, 실수도 많이 했고, 눈치도 많이 봤다. 언니들이 눈치를 주지 않았는데 눈치를 봤다. 동생들은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그 경험을 해봤는데 별로 보기 좋지 않더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그 연차 때만 할 수 있는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육서영은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봄배구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충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