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김진야를 연상케 하는 ‘에너자이저’ 황재원, 황선홍호의 또 다른 영웅 [항저우AG]

5년 전 김진야를 떠올리게 하는 에너자이저, 황재원이 있기에 황선홍호도 순항 중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2연승, 조기 1위 및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화려한 골 축제를 앞세워 아시아의 왕이 누군지 보여주고 있는 황선홍호다. 쿠웨이트, 태국전에서 무려 13골을 터뜨렸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우영,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엄원상, 안재준, 중원을 지배하는 백승호 등 모든 선수가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5년 전 김진야를 떠올리게 하는 에너자이저, 황재원이 있기에 황선홍호도 순항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5년 전 김진야를 떠올리게 하는 에너자이저, 황재원이 있기에 황선홍호도 순항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중 크게 돋보이지는 않더라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측면 수비를 탈진 상태로 만드는 남자가 있다. 바로 황재원이다. 그는 황선홍호의 주전 풀백으로 쿠웨이트, 태국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매 경기 최고의 경기력으로 답하고 있다.

황재원은 황선홍호의 오른쪽 풀백으로서 상대의 왼쪽을 아예 마비시키고 있다. 과감한 오버래핑, 날카로운 크로스를 활용, 공격의 조각 역할을 해내면서도 어느새 수비로 전환 상대의 카운터 어택을 저지했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될 수 있지만 에너자이저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오른쪽 라인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엄원상과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대단한 체력, 빠른 스피드, 그리고 근성을 갖춘 두 선수가 상대 왼쪽 수비를 계속 두들기면서 다득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의 황재원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 출전하며 김학범호의 금메달을 이끈 김진야를 보는 듯하다. 모두 측면 수비수라는 점, 그러면서도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으로 빠른 공수전환에 능하다는 것이 같다.

아시안게임과 같이 상대 전력이 확실하지 않은 대회에선 변수가 적지 않다. 이강인까지 합류한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매번 그랬듯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허슬과 궂은일이다. 5년 전 김진야가 그 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황재원이 있다.

황선홍호는 이제 바레인전을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황재원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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