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3시즌은 미스터리 그 자체다.
26일(한국시간) 경기까지 샌디에이고는 732득점 642실점을 기록했다. 득실은 +90. 이에 따른 기대 성적은 88승 69패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맞다.
그러나 실제 성적은 77승 80패. 이제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까지 1패만 남았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다른 팀들 결과에 따라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
이들의 미스터리한 시즌은 두 가지 기록으로 설명이 된다. 이들은 이번 시즌 연장에서 12전 전패, 그리고 한 점 차 승부에서 7승 23패 기록했다.
이날 경기도 8회까지 1-0으로 앞서다 8회말 2실점하며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패배”라고 말하며 “상대는 기회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8회 샌프란시스코는 로베르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벤치에 있던 좌타 자원을 총동원했다. 결과적으로 수아레즈는 이 좌타자와 승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불펜이 4아웃을 책임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점 차 접전에서 7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수아레즈에게 8회까지 맡기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
좌완인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8회 먼저 나왔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벤치는 이를 택하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이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헤이더와 8회 기용에 대해 얘기를 해보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헤이더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며 4아웃 세이브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쟁하는 상황인가?”라고 되물으며 “여러분은 내가 모든 것을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의 4아웃 세이브 시도는 장려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는 해야한다. 오늘같은 경기는 그 ‘필요한 때’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헤이더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4아웃 세이브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오프시즌하고는 연관이 없다. 지금의 문제, 건강과 관련된 문제다. 162경기 시즌을 치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부하가 걸린 투수들이 다치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