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기쿠치 유세이,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기쿠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4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는데 올해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기쿠치는 3년 36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였던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오프시즌 기간 피트 워커 코치님에게 많은 투구 영상을 보내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재노(대니 잰슨)도 내게 연락을 해왔다. 캠프에서도 서로 호흡을 잘 맞췄다. 여기에 수비도 뒤에서 많이 노력해줬다”며 자신의 반등을 도와준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동료 선발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과 함께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거나 이런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함께하고 있다”며 선발진을 함께 이끌어가는 투수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기립박수를 받았던 그는 “이런 것은 익숙하지가 않지만, 정말 행복했다. 처음 이 팀과 계약했을 때 캐나다를 대표하는 팀의 선수로서 상상했던 모습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정말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지난 경기보다 우타자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도 더 많이 구사한 모습이었다. 9연속 우타자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그의 모습은 그의 시즌 전체 모습과 닮았다.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며 기쿠치의 투구를 칭찬했다.
토론토는 기쿠치의 포스트시즌 기용을 위해 등판 순서를 류현진과 맞바꿨다.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기쿠치의 포스트시즌 불펜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었다.
기쿠치는 “다음주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할에 대해서는 “내 손을 벗어난 일”이라고 말한 뒤 “지난해 불펜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역할이든 감독님이 요구하면 할 생각이다. 어떤 역할이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타자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