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었던 순간, 치명적인 주루사가 나왔다. 사건의 당사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1-3으로 졌다.
상대 선발 파블로 로페즈(5 2/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로페즈를 상대로 4회와 6회, 두 명의 주자를 모았다. 6회는 케빈 키어마이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4회는 그러지 못했다.
보 비셋의 플레이가 치명적이었다. 2사 1, 2루에서 키어마이어의 바운드 큰 타구를 상대 3루수 호르헤 폴란코가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3루수 뒤에 백업을 들어온 야수가 없는 것을 확인한 비셋이 홈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재빠르게 들어와 홈에 정확히 송구했고 비셋은 홈에서 아웃됐다.
비셋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코레아가 가까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가’ ‘상대 투수가 압도적이라 더 공격적으로 주루했는가’라는 질문에 연달아 “세이프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비셋이 3루코치의 스톱 사인을 무시했다는 지적에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코레아가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상대 수비를 칭찬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팀 동료 브랜든 벨트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본능에 의지해야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도 괜찮다. 오늘은 그저 통하지 않았을 뿐이다. 완벽한 송구가 홈에 전달됐다”며 동료를 감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절망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말을 이은 벨트는 “일어난 일이다. 이제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토론토는 이제 남은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여유가 없다.
조지 스프링어는 “상대는 좋은 수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들이 이 무대에 진출한 것은 이유가 있어서다”고 말한 뒤 “오늘은 상대 투수가 정말 잘던졌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두가 벼랑끝에 몰린 상황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하루 뒤 열리는 2차전에서는 분발을 다짐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