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대참사’ 사상 첫 韓 남녀배구 AG 동반 노메달 수모…‘66+22억’ 연봉은↑성적은↓, 어쩌다 이렇게 됐나 [MK항저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E조 8강리그 중국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예선에서 베트남에 패하며 1패를 안고 8강리그에 올라온 한국은 2패를 기록, 남은 북한전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과 베트남이 2승을 기록하면서, 북한전을 이기더라도 한국은 1승 2패로 그들을 넘을 수 없다.

사진=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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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6 도하대회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15번의 아시안게임에 나서 1위 2번, 2위 8번, 3위 4번을 기록했다. 금메달을 매 대회 가져오지는 못했어도 순위권에는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실패했다.

이로써 앞서 열린 한국 남자배구가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맛봤다. 여기에 여자배구까지 노메달이 확정됐다. 이는 남녀 동반 노메달은 처음이다.

남자배구가 노메달을 땄던 1962 도하 대회에서는 여자배구가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여자배구가 노메달을 땄던 2006 도하 대회에서는 남자배구가 금메달을 따며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메달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로 대회를 마감을 했고, 여자배구도 기껏 좋은 성적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5위밖에 되지 않는다.

사진=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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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남녀배구는 최근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남자배구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컵 3위, 2023 AVC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5위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에 와서는 인도에 패하고 파키스탄에 패했다. 또 바레인,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이제는 아시아의 호랑이가 아닌 아시아 3류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는 걸 확인했다.

여자배구도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8년 만에 4강 탈락,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전패 등 국제 대회에서 참패를 당하고 있다. 일본,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 한국이 아니다. 태국, 베트남에 밀려 아시아 중위권에 놓인 한국이다. 2년 전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은 이제 없다. FIVB 순위도 40위까지 떨어졌다.

많은 팬들은 연봉은 올라가는 데 실력은 떨어지고 있는 한국 배구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연봉값을 해주길 바라는데, 점점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는 이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오히려 연봉이 적었던 프로 초창기 혹은 실업리그 시절 선수들의 실력과 간절함이 더 돋보인다고 말한다. 좋은 환경, 많은 연봉에서 배구를 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나은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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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배구 선수 12인 연봉의 총액(2023-24시즌 기준, 군 복무 중인 선수는 직전 시즌 혹은 FA 계약 기준)은 66억 5800만원. 여자배구 12인의 선수 연봉은 22억 4210만원이다. 합치면 89억 10만원이다. 90억 가까이 된다.

연봉은 오르는데 성적은 떨어지고 있는 현실, 한국 배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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