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5강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5위 SSG 랜더스가 4연승으로 반등하면서 3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진 까닭이다. 이제 KIA에 남은 경기는 단 10경기다. KIA 김종국 감독은 ‘대투수’ 양현종의 4일 휴식 뒤 등판 강수까지 두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양현종도 9년 연속 10승 도전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KIA는 10월 4일 수원 KT WIZ와 더블헤더 맞대결에서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KIA는 시즌 66승 1무 66패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토마스 파노이와 마리오 산체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싹쓸이 승리를 노렸다.
1차전은 KIA 벤치 기대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KIA 선발 투수 파노니가 6이닝 100구 4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팀 타선이 장단 13안타 8볼넷 10득점으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박찬호(2안타 1타점 2득점), 김도영(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소크라테스(3안타 2타점 2득점), 이우성(2안타 1타점 1득점), 고종욱(2안타 2타점 1득점) 등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타자만 5명이 나왔다.
6회 초 5득점 빅 이닝으로 승기를 잡은 KIA는 10대 2로 깔끔하게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1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 2차전에 임한 KIA는 상대 대체 선발 투수 이선우에 말리면서 어려운 경기 초반 흐름을 보였다.
KIA는 선발 투수 산체스가 1회 말과 3회 말 연이어 실점하면서 0대 3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팀 타선은 4회 초 뒤늦게 반격했다. KIA는 4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의 솔로 홈런 뒤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석환의 땅볼 타점으로 2대 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뼈아픈 한준수의 병살타로 동점 기회를 놓쳤다.
KIA는 이후 추가 득점 없이 2대 3으로 패하면서 아쉬운 결과물을 받아들였다.
KIA는 5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9월 30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1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9년 연속 10승 도전을 위해 필요한 승리였지만, 양현종은 퀄리티 스타트에도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종국 감독은 대체 선발이 필요한 5일 경기와 관련해 “5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가야 하지만, 상황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결국, 김 감독의 고민은 양현종의 4일 휴식 뒤 등판이었다. 양현종이 4일 휴식 뒤 등판을 결정하면서 잔여 시즌 세 차례 등판이 더 이뤄질 수 있다.
양현종은 5일 경기 등판 뒤 다시 4일 휴식을 취하고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추가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4일 또는 5일 휴식 뒤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6일 전망)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 9년 연속 10승 도전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과연 한남자의 승부수가 통하면서 양현종의 9년 연속 10승이 극적으로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