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선이 152km 강속구를 자랑하는 일본의 실업 MVP 선발투수에게 8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꽁꽁 틀어막혔다. 하지만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5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첫 경기 7회 초가 진행중인 현재 1-0으로 앞서고 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하지만 이들은 사실상의 실업 선수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한국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가요는 7월 일본에서 열렸던 전일본 도시 대항 사회인 야구리그서 소속팀인 도요타 자동차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슈퍼라운드 한국전의 선발투수란 중책을 맡은 가요는 한국 타자들을 5.2이닝 4피안타 2볼넷 8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자칫하면 악몽을 안길 뻔했다. 아무리 가요의 구위가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 타자들이 경기 중반까지 도요타 자동차 생산관리부 소속의 실업 선수인 가요 1명에게 틀어막히며 1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이날도 가요는 경기 내내 150km 내외의 강속구를 꾸준히 뿌리며, 한국 타자들을 압도하는 훌륭한 구위를 선보이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1회 말 김혜성과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컨트롤이 다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일때만해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로 보였다. 하지만 가요는 2회부터 기본 150km를 훌쩍 넘어가는 강속구를 중심으로 볼배합을 바꾸고 나서 흐름을 탔다.
그 결과 2회 말 강백호와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감을 잡아나가는 모습이었다. 가요는 3회 말에도 김형준과 김혜성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4회 말 한국은 최지훈과 윤동희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윤동희가 작전에 이은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고, 문보경이 직선타로 아웃됐다.
문보경을 아웃시키는 과정에서 가요는 자신의 몸에 맞고 튄 공을 그대로 잡아내면서 뛰어난 수비실력과 반사 신경도 보여줬다.
5회 말 강백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가요는 김준원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이후 김형준과 김성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말 한국이 역투를 펼치던 가요를 상대로 마침내 첫 득점을 올렸다. 이닝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타를 날려 물꼬를 텄다. 이후 최지훈의 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한국은 윤동희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 1-0을 만들면서 천금같은 선취점을 뽑았다. 결국 일본은 가요 대신 카토 미즈키를 투입시켰다. 문보경이 카토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첫 점수를 내면서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