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에이스 모드’ 18시간 쉬고 경기 뛴 세자르호, 6년 만의 남북전서 웃었다→E조 3위로 5-8위전行 [MK항저우]

6년 만에 남북전서 한국이 웃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조 8강 조별리그 북한과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9, 25-20)로 승리했다.

전날 중국전 완패로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이 확정된 한국, 비록 준결승 진출은 실패했어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남북전서 승리를 챙기고자 했다.

사진=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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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감독은 중국전 막판 강소휘(GS칼텍스) 등을 빼며 일찌감치 북한전을 준비했다. 승기가 중국 쪽으로 기운 것도 이유였지만, 한국은 북한과 다르게 휴식 시간이 짧았다. 중국전이 전날 오후 8시 21분에 끝났다. 이날 북한전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30분. 한국 선수들은 약 18시간 만을 쉬고 북한전에 임해야 했던 것이다.

다행히 한국은 북한을 잡았다.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 3, 4세트를 내리 가져왔다. 강소휘(GS칼텍스)가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북한의 김현주와 치열한 득점 대결을 펼쳤다. 이날 강소휘는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이선우(정관장)와 표승주(IBK기업은행)도 각각 11점, 12점으로 힘을 더했다. 1승 2패로 8강리그를 마친 6일 한국은 F조 4위 카자흐스탄과 5-8위전을 치른다.

1세트는 북한의 흐름이었다. 12-12에서 김현주의 공격, 서브 득점에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2-15로 벌어졌다. 이어 김현주가 공격을 주도한 북한에 맥을 못췄다. 한국은 강소휘와 5점을 올리고 중앙에서 변화를 찾아보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림향의 공격 득점을 끝으로 1세트는 북한이 25-19로 가져갔다. 김현주는 1세트에만 9점을 올렸다.

2세트는 다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박정아가 빠졌다. 강소휘, 표승주, 이선우가 공격을 책임졌다. 상대의 범실과 이주아(흥국생명)의 블로킹, 김다인(현대건설)의 재치로 6-3으로 앞서갔다. 북한의 추격도 거셌다. 김현주가 주춤했지만 어룡경이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8-10에서 이선우의 서브 범실과 김현주의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한국은 11-11에서 이주아의 속공, 상대 서브와 공격 범실 그리고 정호영(정관장)의 블로킹으로 15-11을 만들었다. 강소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19-14로 스코어를 벌렸다.

사진=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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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세트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2세트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북한은 어룡경 등이 득점에 가세했지만 김현주가 2세트 3점에 머문 게 뼈아팠다. 북한은 21-23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으로는 가지 못했다. 한국은 23-21에서 표승주의 공격, 김다인의 서브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시작부터 한국이 밀고 나갔다. 강소휘, 표승주, 이선우, 강소휘의 연속 4득점을 묶어 일찌감치 달아났다. 이어 4-1에서 정호영, 강소휘의 공격 득점에 정호영의 서브에이스로 7-1을 만들었다.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간 한국은 11-2까지 앞서며 3세트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북한은 1세트 보여주던 기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김현주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어룡경의 고군분투에도 한국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8-5까지 벌렸다. 3세트 북한을 9점으로 막은 한국은 이선우의 공격 득점을 끝으로 3세트도 가져왔다.

4세트 들어서 북한이 살아났다. 잠잠하던 김현주가 터지기 시작한 것. 그러나 한국은 10-10에서 이다현의 서브에이스, 강소휘의 공격, 이선우의 공격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러다 북한은 김현주의 맹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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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19에서 이다현과 박은진의 득점으로 흐름을 주지 않았다. 한국은 북한의 맹추격으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20-20에서 박정아와 강소휘의 공격 득점이 나왔다. 선수들은 환호했다. 치열했던 4세트 승자는 한국이었다. 김현주의 공격 범실을 끝으로 6년 만의 남북전을 승리로 가져오며, 전날 17년 만의 노메달 충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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