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 킴 앙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떠난다.
말린스 구단은 16일 브루스 셔먼 회장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킴 앙과 결별을 발표했다.
셔먼은 “구단은 그에 대한 팀 옵션을 실행했지만, 그가 상호 합의에 의한 옵션을 거부했다”며 결별 사실을 알렸다.
킴 앙은 지난 2020년 11월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북미 남성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가 팀을 이끈 기간 마이애미는 220승 266패 성적을 기록했다. 첫 두 시즌은 리빌딩에 집중했지만, 2023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2전 전패로 밀려 탈락했지만, 2020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으며 162경기 풀시즌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첫 진출이었다.
태너 스캇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팀의 마무리로 키웠으며 다소 무모한 모험으로 여겨졌던 헤수스 루자도 트레이드 영입도 성공작으로 드러났다. 파블로 로페즈를 미네소타 트윈스에 내주고 루이스 아라에즈를 받은 트레이드는 ‘윈윈 트레이드’의 대명사가 됐다.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것이 마땅했지만, 마이애미와는 결별을 택했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말린스 구단이 킴 앙 위에 선수단 관리를 총괄할 사장급 인사를 원했으며, 이것이 양 측의 결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리빌딩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팀으로 바꾼 대가가 팀의 2인자로 물러나는 것이라면 떠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킴 앙은 MLB.com을 통해 “지난주 브루스와 나는 선수단 운영 관련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했고, 물러나야할 때라는 것을 느꼈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애미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끝났지만, 또 다른 기회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킴 앙이 현재 프런트 수장 자리가 공석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어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레드삭스는 현재 외부 인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킴 앙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과 LA다저스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