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에 격분,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가르시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4-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8회말 상황에 대해 말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상대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초구에 자신의 왼쪽 어깨로 날아오는 패스트볼을 던지자 바로 상대 포수 마틴 말도나도와 충돌했다.
말도나도에게 손가락을 휘저으며 뭔가를 강하게 항의했던 그는 “투구가 나를 향해 와서 이에 대응했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그 공에 내가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에게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했다”며 당시 말도나도에게 외친 말에 대해 말했다.
보통 타자가 위협구라고 느끼면 상대 투수에게 달려들기 마련. 그러나 그는 특이하게도 상대 포수와 싸움을 벌였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FOX스포츠1은 두 선수가 이전에 충돌한 장면을 보여주며 두 선수 사이에 개인적인 앙금이 남아 있었을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
가르시아는 “나는 누구에게도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저 과열된 상황이었다. 사구에 대응했을 뿐이다. 맞은 뒤 바로 그에게 대응한 것이 전부”라며 상대 포수와 개인적인 감정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선 6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배트를 내던지며 세리머니를 했다. 8회 나온 사구는 그 세리머니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
사구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힌 가르시아는 “우리는 지금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타구를 치면, 세리머니를 해야한다. 만약 상대가 그런식으로 대응한다고 하면, 이는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벤치클리어링 도중 상대 타자 요단 알바레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르시아는 “아브레유는 내게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며 진정하라고 말했다”며 당시 그가 한 말을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흐름은 벤치클리어링 이후 다시 휴스턴으로 넘어갔다. 결국 9회초 터진 호세 알투베의 스리런 홈런으로 휴스턴이 승리를 거뒀다.
가르시아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늘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 순간에도 나는 팀이 이기는 것을 원했다. 그렇기에 기분이 안좋다”는 답을 내놨다.
이날 심판진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 이후 공을 던진 아브레유와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그리고 가르시아까지 세 명을 퇴장시켰다.
그는 퇴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진짜로 모르겠다. 아마도 내 대응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2승 3패로 몰렸다.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버텨내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