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릭 로슨이 친정 사냥에 성공했다.
원주 DB는 2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110-89로 21점차 대승했다.
정확히 1년 전 DB는 고양에서 캐롯(현 소노)을 만나 패배, 추락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1년 후 지금은 달랐다.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로슨(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슛)이 친정 팀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최승욱(2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박인웅(15점 3리바운드)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소노를 무너뜨렸다. 이선 알바노도 15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지휘했다.
DB는 이날 18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다. 58%라는 대단한 확률로 소노의 외곽 수비를 공략했다. 소노 역시 13개의 3점슛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소노는 재로드 존스(3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와 전성현(21점 2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으나 이정현의 부진이 아쉬웠다.
DB는 1쿼터부터 무자비한 공격력을 뽐냈다. 기본적으로 얼리 오펜스를 지향했고 스페이싱을 활용한 3점슛도 폭발했다. 1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2번의 속공까지 더한 DB는 10점을 기록한 박인웅의 활약, 3점슛 2개를 넣은 박찬희에 힘입어 29-2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다르지 않았다. 로슨을 중심으로 한 스페이싱 게임이 통했고 김종규가 골밑을 장악했다. 여기에 알바노는 물론 최승욱이 11점을 더하는 깜짝 활약으로 DB를 이끌었다. 전반 내내 이정현과 전성현 봉쇄에 성공한 DB는 59-38, 21점차로 앞섰다.
후반 소노의 반격에 DB 역시 맞불을 놨다. 전성현과 존스에게 소나기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도 로슨을 중심으로 정면 승부를 이어갔다. 알바노와 김영현까지 가세한 DB는 견고했다.
그러나 실수가 많았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늘어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24점차까지 앞섰던 DB는 소노의 반격에 허덕이더니 한때 14점차까지 추격당했다. 이때 박인웅이 나섰다. 멋진 앤드원 플레이,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달아났다. DB는 90-72로 3쿼터를 끝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DB의 후반 집중력은 다소 아쉬웠다. 소노의 강력한 디펜스에 막히며 실책이 잦았다. 전반 화력의 절반으로 줄었고 외곽 수비도 헐거워졌다. 4쿼터 역시 추격을 허용, 위태로웠던 DB다.
하나, DB는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결국 체력에서 소노를 이겼다. 소노가 로테이션 폭을 좁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DB는 4쿼터 내내 소노의 추격에 쫓겼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승욱의 쐐기 점퍼, 로슨의 영리한 자유투 유도 등 DB는 4쿼터 막판 여유를 되찾았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 전성현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끝내 DB가 고양 원정서 승리를 챙기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